10월도 여전히 9월만큼 덥다. 반팔, 반바지를 입어도 쓰러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여전히 든다.

하지만 궂은 날씨에도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보고 있을 때면 걱정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자전거를 하염없이 타면서 미국에서의 다른 감성을 느껴보았다.

Tempe에서 Uber를 타고 3마일 정도 가면 한인 마트인 H-mart가 있다. 이곳에는 된장, 김치부터 시작해서 한국에서 자주 먹었던 모든 식재료를 판매한다.

육류가 상당히 저렴하고 흔히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종류의 과일, 야채들이 즐비해있다.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은 주류 코너이다. 가격이 다소 비싸긴 하지만 가끔 즐기기 위해서 큰 소주를 하나 사보았다.

이 날, 집에서 삼겹살과 함께 간단하게 음주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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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 저녁부터 감기 증상이 있길래 다음 날부터 캠퍼스에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였다.

연구실 친구들이 혹시 모르니 코로나 검사를 받아보라고 권유하여 그날 교내 drop-off시스템을 이용하여 샘플을 제출하였다.

10월 29일 21시 30분 경, 결과를 확인하라는 메일을 받고 바로 확인을 하였는데 'Positive'가 나왔다.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모더나 1차 백신을 접종하고 9월에 2차까지 접종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돌파 감염이 되었다.

같이 살고 있는 중국인 룸메이트 친구가 먼저 양성이 나왔다고 얘기해주었는데 설마 나까지 걸릴 줄이야...

규정에 따라 10일 간의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