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양성사업 파견생활_ASU_황현호] 21.11.01 ~ 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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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국대학교 조회438회 작성일 21-12-04 10:52본문
[코로나 돌파 감염 후기]
10일 간의 자가 격리는 끔찍했다. 감옥 독방에 갇힌 기분이 이런 것일까...바깥 공기를 마실 수 없는 답답함을 이루 설명할 수 없었다.
증상은 며칠 뒤 사라졌지만 거듭되는 테스트에도 불구하고 양성이 나왔다. CDC규정을 보니 증상이 없다면 치료가 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항체와 바이러스 찌꺼기로 인해 양성 반응이 나올 수 있다고 하였다. 다시 연구실에 출근을 하기 위해서 담당자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고 확진 판정을 받고 보름 뒤에 음성이 나와 캠퍼스에 갈 수 있었다.
Tempe에서 차로 약 10분을 북쪽으로 가면 Scottsdale에 도착할 수 있다. 이곳에는 큰 규모의 fashion square가 있다.
4년을 넘게 휴대폰을 사용하다 보니 배터리와 카메라 문제가 심각해 바꾸기로 결심하여 Scottsdale fashion square 내에 있는 Apple store에 방문해 새로 구매를 하였다. 생활의 윤택함과 편리함을 위해 Apple watch까지 구매하였다.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면 2년은 더 썼을 것 같았는데 바꾸고 나서 보니 잘 바꿨다 생각이 들었다.
Scottsdale fashion square내에 위치한 Yard House에서 맥주와 치킨텐더를 주문하여 저녁을 해결하였다. 가장 큰 사이즈의 맥주를 주문하였더니 긴 잔에 맥주가 담겨져 나왔다. Signature이라고 적혀있어 주문하였는데 상당히 맛있었다. 마시다가 흘릴까 조심했지만 결국 흘리고 말았다.
Thanksgiving day이후 찾아오는 미국 최대 소비의 날 Black Friday...이날은 Arizona mills에 방문해보았다. 많은 브랜드가 기본 40%이상의 할인을 하고 있었고 필요한 옷을 많이 구매하였다. 지금은 유행이 많이 지났지만 가장 눈에 띈 Yeezy boost를 판매하는 매장도 둘러보았다. 종류 별로 다 사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귀가하였다.
인생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인 NBA직관을 위해 11월 중순부터 티켓을 알아보고 있었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경기는 당연 Phoenix suns VS Golden State Warriors의 경기였다. 당시 Phoenix Suns는 리그 16연승을 달리고 있는 강팀이었고 Golden State Warriors는 스타 플레이어인 Stephen Curry를 보유한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워낙 빅 매치이기 때문에 티켓 값이 다른 경기들에 비해 비쌌지만 첫 직관이니 만큼 재미있는 경기를 보고 싶어 3층의 앞자리를 예매하였다. 오후 8시 경기이지만 홈 구장인 Footprint Center를 둘러보기 위해 빨리 경기장에 도착했다. 이른 시간이었지만 많은 현지 팬들이 선수들이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 주변을 배회하고 있었다. 이 경기로 인해 서부 컨퍼런스의 1위 자리가 바뀌느냐 마느냐 결정되기 때문에 원정 팀은 GSW의 팬들도 다수 보였다.
결과는 Phoenix Suns의 승. 핵심 플레이어인 Devin Booker가 2쿼터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이후 출전하지 못했지만 강력한 수비를 보여주며 Stephen Curry의 득점을 저지하였고 Chris Paul의 지휘 아래 주전, 벤치 멤버 모두 골고루 득점을 올리며 경기에서 승리하였다. 경기장 규모가 말도 안되게 컸지만 관중이 경기장을 꽉 채웠고 응원하는 목소리가 공간을 채웠다. 이로써 Phoenix Suns는 리그 17연승을 기록하게 되었고 1위 자리를 차지하였다. 아직도 이 엄청난 경기를 내 눈으로 보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만큼 관중들의 열기,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에 압도되었다. 혼자 직관을 하는 것이 재미없다고 몇몇 사람들의 후기를 보았지만 경기가 끝나고 나니 목이 쉴 만큼 열심히 응원하고 재미있게 보았다. 아마 매달 한 번씩은 경기를 다시 보러 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