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양성사업 파견생활_Fraunhofer HHI_이준호]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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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국대학교 조회163회 작성일 23-01-28 23:54본문
electronica & SEMICON EUROPA 2023 행사가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인 본 박람회는 2년마다 1번씩 개최되고 있으며 세계 전자 제품의 가장 중요한 무역 전시회로써 전자제품산업을 한 자리에서 볼수 있는 유일한 기회로 유명합니다.
제가 관심있는 차량용 반도체를 독일에서 잘 하고 있는 infineon과 BOSCH 등의 기업의 완벽한 제품 소개와 새로운 제품 등 매우 흥미로운 주제가 많았습니다. 세계 어느 박람회보다 포괄적이고 깊이 있게 반도체/전자 부품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본 박람회 참가를 통해 전세계 반도체 전자 부품 산업의 최신 시장과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혁신적인 소재기술과 제품들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으며, 최근 산업동향 분석, 아이디어 창출 등의 훌륭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제가 파견을 갔던 Fraunhofer 연구소도 유럽 최대의 응용과학연구소 답게 부스 전시에 참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알프스가 스위스에만 있는게 아니라 여러 나라에 걸쳐져 있는거 알고 계신가요? 스위스에서 알프스를 보기에는 너무 비싸서 마침 electronica 박람회 때문에 뮌헨에 간김에 독일에서 알프스를 보러다녀왔습니다. Zugspitze 는 독일의 알프스 산들 중 하나로, 독일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산 반대쪽에는 오스트리아가 위치해있습니다. 제가 간곳은 Eibsee라는 알프스 산정상의 만년설이 녹아 만들어진 호수여서 물이 매우 맑은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호수 주변으로 한바퀴 트래킹을 하면서 독일인 친구들을 새로 사귀게 되어 색다른 경험을 하였습니다.
독일 뮌헨에서 또 다른 볼거리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으로 꼽히는 노이슈반슈타인 성 (Schloss Neuschwanstein) 입니다. 디즈니 영화 인트로 장면에 나오는 디즈니 성의 모티브가 된 성으로, 루트비히 2세가 지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입니다. 사진에서 보던 그 모습 그대로 실제로 볼 수 있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11월 25일에는 베를린 지역 한인과학자끼리 정기적인 추계학술회가 있어 제가 발표 초청을 받아 학술회에 발표자로 참가하였습니다. 제가 Fraunhofer 연구소에서 진행하던 연구에 대한 발표자리였는데, 다양한 전공의 사람들이 모인만큼 복잡한 내용도 최대한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서 발표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 학술회 발표 준비 덕분에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시 생각해보고 기본적인 원리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던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Fraunhofer 연구소는 베를린 공대 (TU Berlin) 건물과 매우 가까이 위치해있습니다. 그 덕분에 베를린 공대에서 진행하는 수업 중 제가 관심 있고 평소에 궁금했던 과목이 개설되어 2학기에 수강(도강)하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베를린 공대 학생이 아니기 때문에 정식적인 수강신청은 할 수 없었지만, 교수님께 메일로 정중히 양해를 구하고 유럽 학생들과 수업을 듣는 것도 아주 신기했습니다. 전공 지식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학교 수업과 매우 다른 적극적인 유럽식 수업 분위기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