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국대학교 3차년도 파견자 김준영 석사과정입니다.

저는 애리조나 탬피에 있는 Arizona State University에 파견되어 Aditi Chattopadhyay 교수님께 지도를 받으며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처음 와서 느낀 점은 애리조나는 저엉말 덥습니다... 4월에도 39도까지 올라가는건 일도 아니고 나무보단 야자수가, 풀보다는 선인장이 많습니다...

그래도 한국처럼 습하지는 않아서 그늘에 들어가면 다른 세계에 온 느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양산을 쓰고다니는 사람도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에어비엔비에서 지내면서 정비를 마치고 처음으로 출근하니 책상에 환영 문구입니다. 저보다 한국말을 잘 쓰는거 같습니다. 

마침 랩투어가 예정되어 있다 해서 학부생들과 함께 랩실에서 가동중인 장비들을 구경했습니다. 큰 기계가 Bi-axial 이라는 실험 기계인데, 저번 파견자가 그렇게 강조를 한 이유를 알거 같습니다. 이 장비 말고도 복합재 제작 장비, 운석 관측 현미경 등을 살펴보고 언젠가 이 장비들을 활용하리라 다짐하였습니다.

주말에는 주변에 있는 공원이나 쇼핑몰들을 돌아다니며 구경해 보았습니다. 

자전거 타고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Kiwanis Park 입니다. 미국 답게 강가에서 바베큐를 하고 있는 사람도 많았고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강가를 산책하다 보면 먹을걸 들고 있는 줄 아는지 오리들이 이렇게 따라옵니다. 빵조각이라도 챙겨올걸 그랬습니다. 

공원 안에 야구 배팅장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는데, 더울 때는 영업을 안하는지 오후 5시부터 영업시간이어서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었던 햄버거들 모음집입니다. 이 중에서는 인앤아웃과 칙필레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인앤아웃은 패티 두개가 들어갔는데도 전혀 느끼하지 않고 오히려 산뜻한게 신기했고, 버거 사이에 들어가있는 구운 양파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게다가 프라이에 음료까지 구매해도 10달러 정도여서 매일 오기에는 조금 멀리 있는게 너무 슬펐습니다.

칙필레는 정말 빵 치킨 피클 빵 밖에 없는 녀석이 맛이 상당해서 이런 맛을 어떻게 내는지 궁금할 정도였습니다. 마치 맘스터치가 진화한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교내에도 칙필레가 있지만 매일 줄이 길어서 눈치만 보고 있었는데, 줄이 긴데는 이유가 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한달 정도 애리조나에서 적응하면서 연구실에서 새로운 것들을 배우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적응하는데만 시간을 많이 사용해 연구를 많이 진행하진 못했지만, 다음달 부터는 연구도 열심히 하고 지식도 더 많이 쌓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