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캐나다 몬트리올 McGill 대학에서 파견 연구 중인 동국대학교 곽문규 교수님 실험실의 박사 과정 김수민입니다.

7월은 프라하 학회 참석이 가장 큰 일정이었기에 아마 해당 내용이 주가 될 것 같습니다 ㅎㅎ

7월 초에 McGill 지도 교수님과 연구실 사람들이 모두 모여 랩미팅을 했습니다. 연구 중인 주제에 대해 보고 드렸고 피드백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는 곽문규 교수님께 지속적인 지도를 받아서 연구가 빠르게 진행된 반면, 캐나다에서는 지도 교수님을 한 달에 한번 볼까말까해서 사실 스피드 있는 연구가 쉽지 않아 아쉽습니다. 

7월 7일 부터 14일 까지 스마트팩토리 사업단에서 학회 참석 지원해주셔서 운 좋게 프라하에 ICSV29 학회도 다녀왔습니다. 제 첫 유럽 방문이었습니다. 사실 학회로 가게 된 것이긴 하지만 간 김에 잘 둘러보고 오고 싶었습니다만... 이런 저런 개인적인 일로 의도치 않게 무계획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몬트리올에서 직항이 없어서 파리 공항을 경유하여 가게 되었습니다. 원래 계획이라면 토요일 오전에 도착해서 토,일 알차게 프라하 구경하고 월요일에 학회를 참석할 계획이었지만... 몬트리올에서 파리로 가는 비행기에 제시간 탑승 완료했는데 3시간 동안 앉은 상태에서 출발이 지연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비행기를 놓쳐버려 파리 공항에 12시간 동안 다음 비행기를 기다렸습니다ㅎ...  그리고 프라하 숙소에 도착하니 일요일 새벽 2시였습니다. 그래서 일요일도 너무 피곤해 오후에나 프라하를 조금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모든 골목, 건물들이 너무 예뻐서 계속해서 사진을 찍었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이번이 첫 해외 학회였는데 걱정했던 영어 발표도 괜찮게 마무리 했습니다. 세션에서 제가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았는데 가장 흥미로웠던 주제라서 그런 게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학회 종료 후에 체스키 크룸로프와, 독일 드레스덴도 일일 투어 신청해서 너무 재밌게 다녀왔습니다. 무계획 이었지만 너무 알차게 잘 다닌 것 같아 뿌듯합니다.

유럽도 처음이고, 혼자 해외여행도 처음이고, 무 계획 여행도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오히려 전에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최근 혼자서 방향을 잃은 것 같은 생각에 심적으로 조금 지쳐가고 있었는데, 혼자 목적지 없이 돌아다니며 생각 정리도 많이 했고, 고민들에 대한 해답도 많이 찾은 것 같습니다. 첫 오프라인 해외 학회 발표도 잘 마무리 하고 돌아와서 여러모로 완벽했던 프라하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스마트팩토리 사업단 덕분에 제 인생에서 다시는 없을 듯한 시간들 보내고 있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8월달에는 다시 씩씩하게 잘 지내보려 하고 있습니다, 다들 건강 조심하시고...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