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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생활

[인재양성사업 파견생활_Harvard_한예지]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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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국대학교 조회110회 작성일 23-09-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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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살아남기 2장 - 두유노 김밥?


안녕하세요. 동국대학교 기계공학과에서 석사과정 중인 한예지입니다.

벌써 또 한 달이 흘러 저의 두 번째 파견 생활을 올리는 때가 와버렸네요.


두 달 좀 넘게 지내다 보니 이 곳의 언어와 생활에 더 익숙해졌습니다.

저번 달 보다 발전된 개그맨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8월에는 세 명의 친구와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첫 번째 친구는 오스트리아에서 온 visiting researcher였는데, 저희처럼 6개월간 머물다가 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이 친구는 교수님과 이름이 똑같아서, Professor David가 아닌 Another David 또는 Second David로 불렸습니다. ㅋㅋㅋㅋㅋ


두 번째와 세 번째 친구는 모두 여름 인턴 학부생입니다. 3개월 정도 머물다 갔고,

저희와 실험이 모두 겹쳐서 4명이 스핀코터와 UV curing machine 앞에서 바글바글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린 추억이 있습니다.

친구2는 영국에서 왔는데, 제가 용기를 내지 못해서 모어쌍 챌린지를 못해봤습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을 공유했으니 언젠가 영국에 가면 당 장 연락해서 시도해볼 예정입니다.

친구3은 뉴멕시코에서 온 Native American인데, 미국 원주민 역사나 문화에 대해 이것저것 알려줘서 신기했습니다.


친구들이 돌아가기 전에 기숙사 dining room에 초대해줘서 같이 저녁 식사를 하고,

science building 옥상에서 (규정을 어겼지만 관계자의 허락을 받아,,,) 보스턴 시내를 구경했습니다.

친구들에게 작별 편지를 모두 줬는데, 친구3은 보스턴에 올해만 두 번 더 온다고 해서.. 머쓱,,타드,,했습니다,,

친구2는 정이 많은 친구였는데 모두에게 thank you letter과 함께 초콜릿을 줬습니다. 냠냠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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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유튜브를 구경하는데, 미국에서 김밥이 초 대 유행이라는 영상을 봤습니다.

분명 그 영상에서는 트레이더 조스에서 김밥이 매진되고 난리라고 했는데...

저는 영상 보기 일주일 전에 꽉꽉 쌓여있는 김밥 더미를 보고 사진까지 찍었는데요????

우리들의 일그러진 국뽕인걸까요??? 김밥은 두유노 클럽에 가입할 수 없는 것일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다시 트레이더 조스에 가보니 김밥이 씨가 말라있었고.. 점원분께 여쭤보니 10월은 돼야 입고가 된다고 답해주셨습니다.

이로써 김밥은 기생충 손흥민 박지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놀라운 것은 연구실 Indian American 친구가 어머니께서 도시락을 싸주셨다며,, 스시라고 했는데,,

시커먼 해조류가 감겨있으며 가운데는 밥이 있고 야채들이 박혀있는 그것은 여지없는 김밥이었습니다,,

이것은 스시가 아니라 김밥이라고 강 조 해준 후..

그 친구가 한 개 먹어보라고 해서 네이티브 코리안으로서 맛을 평가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의 평가는 대략 다음과 같았습니다.

"한국에는 김밥헤븐이라는, 약 20가지 종류의 김밥을 파는 가게가 있어... 꽤 유명한 곳인데..

미국에는 그게 없는 것 같다.. 그러니 아무래도 너희 어머니께서 김밥헤븐을 여셔야할 것 같아."


네 그렇습니다 합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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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생일은 8월 18일로.. 파견 중간에 생일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만큼 많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는 없었지만 같이 파견을 나온 민채가 귀여운 케이크를 사주었고,

잊지 않고 카톡이나 전화로 축하해준 가족과 친구들이 있어서 뜻깊은 생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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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같이 동아리를 했던 친구가 보스턴으로 석사를 오게 되었다고 해서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오히려 한국에서는 크게 교류가 없었는데 세상 일은 정말 모를 일입니다...!!!!!!

아직 석사 program이 시작되지 않아서 매일 이케아에서 배송된 가구를 조립하고 링피트만 하는 지루한 일상에 빠진

친구를 구출해주기 위해.. 연구실 건물에 초대해서 함께 밥을 먹고.. 건물에 있는 멋진.. 그랜드피아노를 구경하고..

조금 뚱땅거리고..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자막 없이 영화를 보는건 처음이라 잘 알아들을 수 있을지 걱정은 되었지만.. 이미 많이 알려진 내용이기도 하고

지금까지 지내면서 영어 패치가 조금 된 탓인지 웬만큼은 알아들을 수는 있었습니다..!!!!!..!!

러닝타임이 3시간이나 되지만, 생각할 점이 많다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스포가 될 수 있으니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만 말해보자면,,

주인공의 최대의 성공의 순간이 역설적이게도 가장 큰 절망을 주는 순간이라는 것이 낯설고 소름끼쳤습니다,,,

띵작이니 모두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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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같은 일만 반복해야하는 순간이 오면 지루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지루함을 이겨내야 또 다시 즐거움의 순간이 돌아오게 됩니다,,

여러분은 반복되는 일상을 어떻게 견뎌내시나요???? 

저는 역시 취미(라고하니까 거창해보이지만 대충 유튜브 보기같은거)와 점심시간 수다로 활력을 찾습니다.

요새는 축구 보기에 취미를 붙여서 킹 시 티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매주 주말만을 기다리며 일주일을 살아가고.. 가끔 토트넘 PSG 바이에른 뮌헨은 잘 하나..(국뽕 치사량 X1000) 보고요..

동국대 소프X로X틱스연구실에 있는 모 친구는 야구를 보는데 지면 열이 받는다고 하던데

맨시티는 아직 전승이어서 행복회로만 풀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우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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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의 파견 생활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달에는 오케스트라 공연 관람, 교수님 및 연구실 친구와 야구 관람, 뉴욕 여행 등이 예정되어있으니 좀 더 재밌을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요,,,

그리고 저번 달 저의 파견 일지를 읽어본 친구들 중 꽤나 많은(2명) 인원들이 댓글 기능을 요청했습니다,.,.,

생각보다 재밌게 읽어주셔서 다들 감사합니다...!!!!!1

다음달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4620 서울특별시 중구 필동로1길 30 동국대학교 AI-핵심소재 기반 첨단산업 지능형 로봇 글로벌인재양성사업단 | 교육연구팀 담당자 송진우 | e-mail : jwsong0620@dg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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