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일 프라운호퍼IAP 연구소에서 파견생활을 하고 있는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박사과정 임수현입니다.

11월이 되니 오후 4시부터 해가 지고 비와 바람도 많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우울한 날씨가 계속되다보니 기분도 조금은 차분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해가 조금 나는 날에는 일부러 밖에 앉아서 밥을 먹고 많이 걷고, 평소에는 퇴근하면 집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어두운 날씨를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ㅎㅎ

저는 필라멘트와인딩 공정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독일 연구소 동료들의 도움으로 준비가 잘 되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장비를 사용하려면 Cottbus라는 도시에 기차를 타고 나가야하는데, 철도 파업과 공사로 3주 정도 해당 노선이 중지되어서 연구 일정에 약간 변경이 필요했습니다.

원래 하려던 실험은 잠시 중단되었지만, 제가 메인 오피스로 사용하는 베를린 근교의 연구소에서 할 수 있는 실험들을 생각하고 하나씩 시도하면서 3주를 잘 보내려고 합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을 이용해서 오스트리아 빈으로 아주 짧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오스트리아는 독일어권이고 문화나 건축양식도 비슷해서 아주 이색적이지는 않았지만, 예술의 도시인 만큼 베를린보다는 조금 더 정돈되고 세련된 느낌이 있었습니다.

벌써 크리스마스 마켓도 시작해서 열심히 구경하고 왔습니다.

유럽은 국가 간 이동이 매우 쉽다보니 독일에 파견와있는 동안 이러한 장점을 많이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평일엔 연구하고 주말엔 놀다보니 한 달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다음 12월도 알차게 보내고 12월 파견생활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좋은 기회 마련해주신 동국대학교 글로벌인재양성 사업단 교수님들과 행정선생님들, 그리고 제 지도교수님이신 김성수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