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아남기 4장 - 현지의 파티를 즐겨라

안녕하세요 동국대학교 석사과정 한예지입니다.

10월부터 파견의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연구도 바빠지고.. 주말에는.. 놀기도 하고....

그러면서 파견 생활을 적는 것을 미루다보니 결국 귀국 후 글을 쓰게 되는 대참사가 일어나버렸습니다..

연구야 최종 성과 발표회 때 발표를 통해 만나게 되실테니,

과거의 기억을 더듬어 10월에 있던 즐거운 일들을 적어내려가 보겠습니다.

미국의 큰 이벤트 중 하나로 할로윈을 꼽을 수 있을 겁니다.

다같이 과자와 사탕을 나눠먹기도 하고 그런다기에.. 이런 이벤트에 진심인 저는 아마존에서 사탕, 젤리, 견과류 (약간 건강 생각해줌)를 대량 구매해서 포장해서 주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리고 그냥 포장만 나눠주면 재미가 없으니, 

저의 킹받는 사진들과 제가 좋아하는 연예인들, 축구선수들, 그리고 파견 교수님의 콧수염이 있으셨던 시절의 멋진 사진을 버무려 끝내주는 커버를 제작했습니다.

저는 대 맨 시 티 팬이니, 하버드와 맨시티를 메인으로 가운데에 넣어주었습니다.

대량으로 포장을 완료했고, 할로윈데이에 교수님, 연구실 친구들, 카페테리아 직원분들, 수위아저씨, 교수님 옆방 Paul 아저씨, 청소햐주시는 분들, 보스턴에서 석사를 하는 모 친구에게 나눠주었습니다.

받은 사람들 모두가 즐거워했는데, 특히 David 교수님은 "내가 아는 얼굴들이 좀 있는데!!"라고 하셨고 Paul 아저씨는 깔깔 웃으며 clever하다고 칭찬해주셨습니다. 

Paul 아저씨는 하버드의 스타트업 지원 사업의 대빵이신데 12월에는 친구를 먹고 번호까지 교환했습니다. 미국에서 인싸가 되어버렸습니다.

친한 박사과정 친구가 기숙사에서 주최하는 할로윈 파티가 있다고 해서 초대를 받았습니다.

퍼킨스 홀 지하에서 열린 파티였는데, 술이 4~5종류 있고 바텐더에게 말하면 원하는 것을 무료로 마실 수 있었습니다.

Vampire's kiss라는 빨간 술이 있었는데 그게 달달하니 맛있었습니다. 하하

저는 킹시티의 팬인 만큼, 하늘색을 컨셉으로 맨시티 져지와 머플러를 두르고 하늘색 미키 마우스 머리띠를 쓰고 당 당 히 참여했습니다.

맨유 팬이 저한테 시비를 걸긴 했는데 그 팀은 침몰 중이니 가뿐히 무시해줍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교수님의 시그니처 표정을 지으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사진은 아직까지도 톡방에서 주기적으로 소환되고 있습니다.

기숙사 파티는 완전 재밌다 수준의 파티는 아니어서 12시쯤 집으로 다들 돌아갔으나...

그 다음날 열린 하우스 파티는 별 다섯개였습니다.

2층짜리 집을 모두 파티를 위해 꾸몄고, 지하에서는 노래를 크게 틀고 춤판이 벌어져있었습니다.

12시가 되니 경품 추첨도 했는데 1등은 무려 한화 약 200만원을 받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 !!!! 하지만 낙 방 했습니다....

이번에도 단체사진을 찍었고 (사실 이건 프리게임 - 하우스 파티 가기 전 워밍업파티 - 에서 찍긴 했습니다...), 그 전날과 달리 새벽 3시까지 노는 끝내주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행히 금요일과 토요일에 파티를 간 것이어서 일요일에는 재충전 후 정상적인 출근이 가능했습니다..

역시 일할 때 일하고 놀 때 롸끈하게 노는 것이 제일입니다.

11월에는 Thanks giving day에 미국에 가족이 없는 쓸쓸한 아시안들끼리의 Salem 방문 등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하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