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양성사업 파견생활_UoG_임은진]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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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국대학교 조회21회 작성일 24-12-09 06:27본문
어느덧 파견생활 절반이 지나고 있습니다. 아쉬움이 남지 않게 연구실 생활과 여가 시간을 잘 보내려고 노력 중입니다.
11월 첫 주말은 Isle 0f Arran에 놀러갔습니다. 트래킹을 하러 갔지만 위스키가 유명한 곳이기도 했습니다.
확실히 한국에선 보기 힘든 자연 경관을 감상하고 왔습니다.
비록 비 맞으면서 걷다보니 옷과 신발이 엉망이 되었지만 힐링했던 하루였습니다.
하루는 한식당에 갔습니다. 가격은 비싸지만 간만에 제대로된 한식을 먹어서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저는 돌솥비빕밥을 시켰는데 정말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확실히 한식이 잘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 날은 Bonfire night이라고 영국 연례행사를 구경했습니다. 퇴근 후에 가서 비록 모닥불 점화하는 것은 못봤지만 가는 길에 계속 불꽃도 보고 본 행사에서도 불꽃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화려해서 기분 좋게 구경했습니다. 사람도 정말 많아서 큰 행사였던 것을 실감했습니다.
연구실 분들도 정말 잘 챙겨주지만 그래도 한국인만큼 편안한 느낌은 못받는 것 같습니다. 같은 학교 한국인들과 친해져서 한식도 얻어먹고 수다도 떨면서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곤 합니다. 다들 요리를 너무 잘해서 한국에서도 사먹어야하는 메뉴들을 만들어줘서 저도 요리 실력을 키우고 싶어졌습니다.
여기에도 빼빼로를 팔아서 나름 빼빼로데이도 챙겼습니다. 지나가던 중국인도 저희가 사진 찍는 걸 보더니 자기도 빼빼로 있다고 하길래 같이 찍으면서 소소한 행복을 느낀 하루였습니다.
또 하루는 연구실 사람들과 다 같이 세계음식 먹어보는 날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인도 식당을 갔는데 다같이 시켜서 나눠먹으니 다양한 맛의 카레를 먹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예전에 유행했던 굴랍자문도 디저트로 먹어볼 수 있었는데 맛있었습니다. 다음은 제가 한국 식당에 데려가기로 했는데 부담이 크네요..
여기는 할로윈이 끝나자마자 크리스마스 분위기입니다. 글라스고 내에 두군데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는데 비록 다른 지역에 비해 크진 않지만 그래도 있을 건 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말에 스코틀랜드 수도인 에딘버러에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맑았습니다. 확실히 수도라 그런지 제가 있는 글래스고보다 볼 것도 많고 쇼핑할 곳도 많았습니다. 해지기 전엔 관광지 구경하고 어두워진 후엔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경했습니다.
마켓이 엄청 큰 만큼 사람도 엄청 많아서 놀이기구를 타진 못했지만 겉으로는 구경을 다 해서 만족스러운 하루였습니다.
한국에 폭설이 오기 며칠 전 이곳에도 첫 눈이 내렸습니다. 비록 금방 녹아 질퍽거렸지만 그래도 눈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이젠 3시만 되어도 해가 져서 슬프지만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면서 또 한 달을 보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