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양성사업 파견생활_Harvard_정수민]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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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국대학교일반대학원 조회36회 작성일 24-12-18 00:05본문
11월의 보스턴은 악명과는 다르게 매번 따뜻한 날씨였습니다.
그래서 그냥 긴팔 티 하나 걸치고도 잘 돌아다닌 한 달이었습니다.
찰스 강의 풍경은 정말 좋더라고요.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로 장벽이 쳐져 있는 한강과는 달리
찰스 강은 홍수가 잘 나지 않아서인가 한강처럼 홍수방지수문 같은 장벽은 없었어요.
그래서 조금 더 도시 경관이 이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MIT 건물 쪽에서 뉴버리 도로를 바라보는 풍경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있는 학교 건물은 항상 뷔페식인데요, 원하는 음식을 담아가면 무게를 측정해서 돈을 지불하는 방식입니다.
이 날은 김치볶음밥과 불고기가 나온 날입니다. 생각보다 맛있더라고요.
뷔페에 가끔 김치도 나오던데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오리지널 김치 맛이라서 놀랐습니다.
근데 가격은 사악해요. 정신 차리지 않고 마구 담다보면 점심값이 2만원이 넘기기도 합니다.
미국인들이 좋아한다는 칙필레를 먹어봤는데요
실망이었습니다. 빵+치킨+피클 두 개. 이게 끝입니다. 근데 가격은 이거 하나에 만원 정도 합니다.
물론 원하는 소스를 많이 담을 수 있고 감자튀김은 정말 맛있었지만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칙필레일 것 같아요.
웬디스는 정말 맛있더라고요.
패티를 더블로 올려서 먹어봤는데 천국을 맛보았습니다.
육향 가득한 패티의 육즙과 달달한 번이 만나 환상의 조합을 이루어냅니다.
느끼함을 잡아주는 큼지막한 채소들도 마음에 들었어요.
따뜻한 칠리 수프를 추가해서 먹었는데
한동안 따뜻한 국물을 먹지 못해 허전했던 제 마음을 녹여주었습니다.
웬디스 또한 가격은 사악해도 너무 맛있어서 시내 나가면 또 먹을 거 같습니다.
스매쉬버거도 먹어봤습니다.
이 아이 또한 진국이더라고요.
돈 낸 만큼 맛있고 큰 버거 만들어주는 미국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감자튀김에는 허브같은 것이 아낌없이 뿌려져 있는데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11월에는 블랙 프라이데이도 있었습니다.
기대했던 행사 중 하나였는데요,
사실 전자기기쪽에 관심이 있었으나 전자기기는 큰 폭으로 세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느지막이 일어나 오후 1시가 넘어서 어셈블리로우로 가보았습니다.
콜럼비아, 코치, 아디다스, 나이키, 폴로 매장의 줄이 길더라고요.
거의 모든 품목을 50% 할인을 하고 있던 폴로 매장에서 줄을 서서 옷을 건졌습니다.
의류들은 정말 통 크게 세일을 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느덧 가을이 끝나고 겨울에 접어드는 보스턴입니다.
보스턴이 많이 춥고 눈도 많이 온다고 하던데
눈은 많이 와도 되지만 덜 추웠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