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새해도 훌쩍 지났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갈 날도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요즘 저의 소소한 낙인 고양이 카페들의 고양이입니다. 출퇴근길에 보면 항상 뒷모습들만 보여주지만 그마저도 힐링이 됩니다. 


연구실에서 각 나라 식당 가보는 이벤트를 꾸준히 해왔는데 이번엔 제 차례가 와서 한식당에 가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많아 외국인들에게 음식을 제대로 설명해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지만 다들 맛있었다고 해줘서 다행이었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돌솥비빔밥을 먹으니 밥이 잘 넘어갔습니다. 역시 한식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번달은 제 생일이 있었습니다. 해외에서 맞는 생일이라 큰 기대 없이 그냥 무탈하게 보내면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퇴근 후 한국인들과 저녁을 제일 좋아하는 중국 식당에서 먹기로 해서 그것만 해도 만족이었는데 언니오빠친구들이 제 생일 케이크와 선물까지 준비해줘서 예상을 못했던만큼 더 감동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한국이 아니어도 외롭지 않은 생일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주말을 맞아 런던을 다녀와봤습니다.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날씨도 춥고 같은 영국이라 그런지 제가 있는 곳과 큰 차이는 못느껴서 크게 감흥이 있진 않았지만 런던을 다녀올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로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하루는 심각한 태풍이 온다고 학교 수업들도 전부 취소가 되었고 마트들도 문을 닫았습니다. 저도 하루종일 방에 머물렀는데 하루종일 비바람이 불었습니다. 


다음날 학교 가는 길에 보니 집 앞 가게 유리창도 깨져있고 무거운 쓰레기통도 넘어가있어서 꽤나 심각했던 태풍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도 중국인이 많아서 그런지 원래 해외도 챙기는지 모르겠지만 곳곳에서 설날을 챙기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한인 교회에 가서 오랜만에 민속놀이도 하고 떡국도 먹어 설날 기분이 났습니다. 설 당일엔 한국인들과 따로 저녁을 먹는데 중국인 문화인 새해 불꽃놀이를 저녁에 계속 볼 수 있었습니다. 

어느덧 파견 마지막 한 달만 남겨두었는데 마무리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