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노트

파견생활

[인재양성사업 파견생활_DrexelUniversity_남상희] 2021.11.0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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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과학기술원 조회313회 작성일 21-12-0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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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미국에 와서 가장 바쁘고 신났으며 이벤트가 많았다. 먼저 Friday Lunch Meeting 이라는 소그룹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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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을 소개하자면, 왼쪽부터 마이크(라 읽고 미하일이라고 쓴다. 러시아, 연구교수), 로버트(미국, 포닥), 마사노부(일본, 방문교수)이다. 매주 금요일에 연구실 저널클럽이 끝나고 점심을 같이 먹는다. 네 명 전부 스포츠를 좋아하고 국적이 달라 이야기할 주제가 많다. 더군다나 로버트는 나와 같이 Schlenk line도 설치하고 실험을 같이하다보니 더욱 가까운 사이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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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5일 Thanksgiving Day에 호스트교수님이 Hiking을 제안하였다. 대부분 미국학생들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우리 외로운 외국인을 위한 교수님의 이벤트가 아닐까싶다. 갈 곳 없는 우리 외국인들은 늦가을 산행을 함께하며 연구외적으로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하지만 많이 추웠다... 산행 중에 여러 이야기를 하며 본 과제의 취지 중 하나인 인적 네트워크 형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산행이 끝나고 호스트교수집에 가서 뒷마당에서 바베큐를 해먹고 와인을 마시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었다. 도시에만 있어서 전형적인 미국주택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잘 없었는데, 실제로 가보니 "미국 스케일"을 느낄 수 있었다. 집 앞마당과 뒷마당에서 축구를 해도 될 정도로 넓었다. 아마 잔디를 깎으려면 최소 이틀은 걸릴 것 같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한국의 좁은 땅에서 아파트에 모여 치열하게 사는 나를 포함한 한국인들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산행이 끝나고 주말 휴식 후, 재료분야에서 세계 최고 규모를 자랑하는 MRS (Materials Research Society) 2021 Fall Meeting에서 구두발표를 하기 위해 보스턴으로 향했다. 미국 동부에 지내면서 나에게는 뉴욕보다도 로망이 컸던 보스턴이라 설렘가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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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는 보스턴의 Hynes Convention Center와 Sheraton Hotel에서 11월 29일 월요일부터 12월 2일 목요일까지 진행되었다. MRS는 첫 참석이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커서 더 놀랐다. 세계 각지에서 온 재료연구자들을 볼 수 있었고, 아마 코로나상황이 아니었다면 더 많은 연구자들이 참석했을 것이다. 나의 구두발표 스케줄은 학회 마지막 날, 그리고 거의 마지막 시간인 12월 2일 목요일 오후 4시였다. 때문에 발표준비할 시간이 넉넉하여 잠시 시간을 내어 학회장 주위를 둘러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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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걸어서 20여분 떨어져있는 MIT를 방문해보기로하고 길을 나섰다. 가는 길에 부유한 동네로 보이는 곳을 지나게 되었는데 빨간 벽돌로 된 집들이 내 기억 속에 있던 런던을 떠올리게 했다. 바람불고 흐렸던 날씨도 한 몫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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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과제의 몇 연구원들이 MIT에 파견 중이거나 파견계획 중으로 알고 있는데 공대생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MIT에 실제로 와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미리 캠퍼스투어를 신청하지 않아서 대부분 건물들에 들어가볼 수는 없었지만 출입증이 필요없는 건물에는 들어갈 수 있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졸업 후 포닥으로 올 수 있길 기원했다. 그리고 기념품샵에 들러 MIT 티셔츠를 사려고 했지만 내 사이즈는 전부 매진이 되어 눈물을 머금으며 텀블러를 하나 구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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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MIT 구경을 끝내고 포스터세션에 참석하였다. 호스트교수님이 이리저리 데리고 다니면서 지인들을 소개해주셨다. 논문과 사진으로만 보던 유명한 교수들과 네이처 에디터들을 실제로 만나니 연예인을 보는 듯 했다. 사진을 같이 찍지 못한 유명한 교수들도 많지만 이런 짧은 만남이 공동연구와 논문억셉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을 생각하니 이 시간이 내 인생에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졌다. 나보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나는 분들이기 때문에 나를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MRS에서 잠시 만났던 나를 기억해준다면 너무 영광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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