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양성사업 파견생활_DTU_오영택]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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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UNIST 조회22회 작성일 25-11-03 03:38본문
10월은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한 달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13km 마라톤에 참가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사실 평소에 뛰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았고, 3km 이상은 절대 못 뛴다고 생각했는데, 주변 연구실 사람들의 권유로 어쩌다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따라 나선 것이었지만, 완주 후에는 스스로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생각보다 내가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스스로 한계를 정해두는 것이 얼마나 큰 착각이었는지를 깨달았습니다.
또한 ‘문화의 밤’ 행사 덕분에 덴마크의 문화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었습니다. 덴마크 전역이 하나의 거대한 문화 공간으로 변하고, 대중교통 대신 소형 페리를 타고 노르브로 주변을 돌아다니며 도시를 탐험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도시 동선과 공공 시스템의 유연함은 기술적 효율성보다 사람 중심의 접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하게 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페라 극단의 여배우가 공연하는 장면도 볼 수 있었습니다. 불과 30초 정도였지만, 목소리 하나로 공간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는 순간이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퇴역한 잠수함 내부를 직접 둘러볼 기회도 있었습니다. 내부에는 수많은 파이프, 엔진, 밸브들이 빽빽하게 배치되어 있었고, 복잡한 구조 속에서도 질서 있게 설계된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술의 정밀함과 체계성을 직접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덴마크라는 나라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만 하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을 접하며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연구 외적인 부분에서도 시야를 넓힐 수 있었던 의미 있는 한 달이었습니다.

